'악동' 벗고 팀의 중심으로… 이승우, 극적인 결승골로 전북 무패 행진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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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벗고 팀의 중심으로… 이승우, 극적인 결승골로 전북 무패 행진 이끌다
전북현대가 이승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FC안양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박진섭의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 토마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승우의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전북은 공식전 21경기 무패(16승 5무)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단연 이승우였다. 후반 막판, 권창훈의 크로스와 티아고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흘러나온 볼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리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골 장면에 대해서는 “창훈이 형의 크로스가 좋아 최대한 골대 쪽으로 들어갔다. 운 좋게 공이 제 앞에 와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올 시즌 대부분 교체로 출전하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과거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과 직설적인 화법으로 ‘악동’ 이미지를 가졌지만, 최근에는 팀 중심의 성숙한 태도로 변모했다. 그는 “물론 선발보다 어렵지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선발 기회가 온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게 잘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포옛 감독도 그의 변화를 높이 평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승우가 골을 넣을 때마다 라커룸 분위기가 좋아진다. 본인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고, 경기 투입 여부와 관계없이 동료를 진심으로 축하해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득점뿐 아니라 팀 사기를 끌어올리는 역할까지 맡고 있는 이승우는 이제 ‘악동’ 대신 ‘팀 플레이어’로 불릴 만하다. 그의 성숙함과 존재감은 전북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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