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나이” 손아섭, 한화에서 다시 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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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나이” 손아섭, 한화에서 다시 뛰는 이유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36)이 이적 후 빠르게 적응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손아섭은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NC 다이노스를 떠나 한화로 이적했다. 한화는 한국시리즈 도전을 위해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내주고 KBO 역대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를 영입했다. 당시 그는 옆구리 통증으로 2군에 있었지만, 재활 후 8월 7일 KT전에서 대타로 홈 팬들에게 첫인사를 했다.
8~9일 잠실 LG전에서 연속 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은 10일 LG전에서 나왔다. 7회 1사 3루, 문현빈의 땅볼 때 홈으로 뛰던 손아섭은 절묘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포수 태그를 피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 한 점이 한화에 3연패 탈출과 함께 승리를 안겼다. 이후 한화는 롯데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선두 LG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13일 롯데전에서 3타점 활약을 펼친 손아섭은 “처음엔 부담이 역대급이었다. 10일 LG전 승리가 멘탈을 정상으로 돌려놓았다”며 “연승보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안타보다 타점을 위한 땅볼을 의도적으로 치고 있다. “그 상황에선 제 성적보다 1점을 더 내는 게 중요하다. 내야 땅볼이 팀에 더 도움이 될 때가 있다”는 설명이다.
손아섭에게 한화는 특별하다. 부산 출신이지만 초등학교 시절 대전 연고 한화를 응원했다. 당시 강렬한 빨간색 유니폼과 구대성, 장종훈, 정민철 등 스타 선수들이 그의 롤모델이었다. “세월이 흘러 한화에 왔다는 게 신기하다. 주황색도 좋아하는데, 방망이도 16년째 주황색만 쓴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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