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가을야구 좌절 후 대대적 정리…진해수 은퇴로 21년 커리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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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을야구 좌절 후 대대적 정리…진해수 은퇴로 21년 커리어 마무리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마침표는 ‘방출 명단’으로 이어졌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다음 날인 29일, 롯데는 보류선수를 제외한 방출 선수 명단을 공개하며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명단에는 베테랑 좌완 투수 진해수(39)를 비롯해 신병률(29), 박영완(25), 배세종(24), 외야수 오창현(23), 포수 백두산(24) 등 총 6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진해수의 은퇴가 눈길을 끈다. 2005년 KI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SK, LG를 거쳐 2024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842경기 25승 31패 15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 KBO 역대 홀드 4위에 올랐으며 800경기 출장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21년 긴 여정을 마친 그의 마지막 행선지는 부산이었다.
젊은 선수들의 방출도 이어졌다. 신병률은 KT에서 데뷔 후 잠시 1군 무대를 밟았지만, 롯데 이적 후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박영완은 2019년 지명을 받았으나 1군 기록은 단 1경기에 그쳤고, 배세종은 지난해 육성선수로 합류했으나 2군 성적마저 부진했다. 외야수 오창현과 포수 백두산은 올해 각각 2군에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끝내 롯데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한편, 롯데는 28일 두산에 패배하며 2017년 이후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성적은 7위-10위-7위-8위-8위-7위-7위-7위로 이어지며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을야구와는 멀어진 현실 속에서, 롯데의 이번 ‘데스노트’가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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