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챔피언’ 울산, 강등권 추락…신태용호 반등 기회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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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챔피언’ 울산, 강등권 추락…신태용호 반등 기회는 있을까
K리그1의 절대 강자였던 울산 HD가 믿기 힘든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던 울산은 결국 리그 최저 순위인 10위까지 내려앉으며 강등권 위기에 몰렸다.
울산은 지난 27일 대구 원정에서 최하위 대구FC와 1-1로 비겼다. 하루 뒤 수원FC가 제주를 4-3으로 꺾으면서, 승점 동률(37점)에도 다득점 열세로 10위로 떨어졌다. 지난 2월 개막전 패배로 10위에서 출발했던 울산은 한때 2위까지 올랐으나, 여름 이후 내리막을 타더니 결국 두 자릿수 순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문제는 ‘강등권’ 10위라는 자리다. K리그 규정상 10위 팀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 만약 11위로 내려앉으면 K리그2 준우승팀과 맞붙어야 하며, 최하위는 자동 강등이다. 불과 작년까지 K리그1을 3연패했던 울산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현실이다.
구단은 지난달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김판곤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긴급 선임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데뷔전이던 제주전에서 승리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으나, 이후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 늪에 빠졌다. 신 감독은 국가대표급 전력을 보유하고도 스리백 전술을 고수하며 변화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상황은 더욱 답답하다. 8위 안양(승점 38), 9위 수원FC(승점 37·다득점 우위)와 격차는 크지 않지만, 두 팀은 상승세인 반면 울산만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안양은 5경기 연속 무패, 수원FC는 2연승을 달리며 반등했지만, 울산은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상대 팀들에게 ‘해볼 만한 상대’가 돼 버린 모양새다.
앞으로 일정도 녹록지 않다. 내달 5일 리그 2위 김천 상무 원정을 떠난 뒤, A매치 휴식기 이후 광주FC와 맞붙는다. 사실상 파이널 A 진출은 어려워진 가운데, 파이널 B에서는 매 경기 생존을 위한 ‘사투’가 불가피하다.
울산이 ‘명가의 자존심’을 지킬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강등 위기에 빠질지는 남은 한 달여의 성적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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