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포수 이율예, 쓴소리에서 끝내기 홈런까지…SSG의 미래가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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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포수 이율예, 쓴소리에서 끝내기 홈런까지…SSG의 미래가 웃다
SSG 랜더스 신인 포수 이율예(19)가 시즌 막판 짜릿한 한 방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강릉고 출신으로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에 지명된 그는, 감독의 쓴소리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팀의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이숭용 감독은 시즌 중 이율예에게 강하게 말했다. “네 폼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니?” 2군에서 다듬은 타격폼이 다시 흔들리자, 실내 연습장에서 직접 지적하며 수정까지 요구했다. 핵심은 왼발을 끌어올리며 리듬을 타는 동작이었다. 2군에서는 필요 없을지 몰라도, 1군에서는 버티기 어려운 폼이라는 판단이었다.
이후 이율예는 바뀐 자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지도자의 믿음에 화답했고, 결국 1군에서도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10월 1일, 인천 한화전 9회말 2사 1루. 이율예는 김서현의 151km 강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짜릿한 끝내기 역전 투런포. 한화의 우승 도전을 무산시키고, LG 트윈스의 희망을 되살린 ‘가을야구 판도 바꾼 한 방’이었다.
이튿날 KIA전에서도 김기훈을 상대로 또다시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 1군 7경기에서 기록한 3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 타율은 0.250이지만, 임팩트는 누구보다 강렬하다.
이숭용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본인이 습득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런데 이율예는 자기 것을 완벽히 만들었다. 2군에서 묵묵히 몸을 키우고, 1년을 버틴 게 대견하다.”
현재 SSG의 안방은 조형우가 든든히 지키고 있다. 여기에 이율예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면, 세대교체의 그림은 더욱 완성도를 높일 전망이다. 이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내년엔 형들과 좋은 경쟁을 하며 더 성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SG가 꿈꾸는 미래 안방 리빌딩, 이율예의 두 방이 그 가능성을 환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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