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웨이중, 보류 제외 후 롯데행 가능성 급부상…아시아쿼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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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웨이중, 보류 제외 후 롯데행 가능성 급부상…아시아쿼터 변수
대만 베테랑 좌완 왕웨이중(33)의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웨이취안 드래곤즈 보류명단에서 제외된 뒤 롯데 자이언츠의 아시아쿼터 후보로 떠올랐다고 연이어 보도했다. 7년 만의 한국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중톈신문과 FTV스포츠 등 대만 언론은 3일 “웨이취안 보류명단에서 빠진 왕웨이중이 롯데의 아시아쿼터 영입 후보”라고 전했다. 왕웨이중은 2020년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대만으로 복귀해 웨이취안에 1순위로 입단했지만, 지난달 28일 제출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FA 신분이 됐다.
대만 매체들은 올해부터 신설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눈여겨보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대만 투수 왕옌청을 영입한 사례를 언급하며, 왕웨이중 역시 한국 무대 경험과 추가 기회를 위해 방출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만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KBO리그 도전에 나섰던 경력도 롯데 영입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지목됐다.
왕웨이중은 2018년 NC 다이노스에서 외국인 선수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당시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41⅔이닝을 던지며 7승 10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기대치 대비 아쉬움이 남았지만, 안정감 있는 구위로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켰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있다. 그는 2014년과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 2019년 오클랜드와 피츠버그에서 등판했다. 빅리그 통산 기록은 47경기 49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6.52다. 이후 웨이취안에서 5년간 뛰었지만 122경기에서 15승 26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단 12경기 출전, 평균자책점 6.53으로 부진했다.
현재 왕웨이중은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쿼터는 KBO리그에서 2026년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며, 이미 LG·한화·SSG·삼성·KT 등 5개 구단이 영입을 마쳤다. 대만 출신 선수는 왕옌청이 유일하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슬롯 4자리 중 아시아쿼터를 포함해 아직 한 자리도 채우지 않은 상황이다. 레이예스 재계약이 유력하고 감보아도 보류돼 있지만, 구단은 폭넓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KIA 시절 제임스 네일·윌 크로우를 발굴했던 해외 스카우트 코너 브룩스를 영입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롯데는 지난 외국인 영입설 관련 SNS 팔로우 이슈에 대해선 이미 선을 긋고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왕웨이중의 한국 복귀 여부는 롯데의 외국인 구성 전략과 아시아쿼터 활용 방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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