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우승 자신감’ 어디서 나왔나… 슈퍼컴퓨터도 외면한 0.9% 확률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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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우승 자신감’ 어디서 나왔나… 슈퍼컴퓨터도 외면한 0.9% 확률의 실체
2026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다. 사상 처음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월드컵에서 한국의 조 편성 운명이 결정되는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포트2에 배정되면서 조별리그에서 서로 만나지 않는 유리한 출발을 확보했다. 포트2에는 한국과 일본 외에도 크로아티아, 모로코, 우루과이, 콜롬비아, 스위스,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 아래 가장 먼저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현실적인 목표는 우승”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파격적인 포부를 드러냈다.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실제로 우승 가능성을 믿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상대로 각각 2-1 승리를 거두며 강호 킬러 면모를 보여줬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 성적은 16강에 그친다. 이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발언 자체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축구 데이터 업체 옵타는 슈퍼컴퓨터 모델을 활용해 본선 진출 48개국의 우승 확률을 계산해 공개했다. 그 결과 일본은 0.9%, 한국은 0.3%라는 냉정한 분석을 받았다. 한국과 동일한 0.3%를 부여받은 국가는 이집트, 알제리였으며, 스코틀랜드·남아공·호주·이란·튀니지·우즈베키스탄은 0.2%, 사우디·파나마·카보베르데는 0.1%로 평가됐다. 즉 한국과 일본 모두 현실적으로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다는 결론이다.
그럼에도 일본 언론은 이 결과를 확대 해석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일본의 우승 확률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으며 한국의 3배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0.9%는 대륙 내 상대적 비교일 뿐, 우승 후보로 분류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실제로 포트1 상위 국가들 사이에서는 포트2에서 아시아 팀을 만나기를 바라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그만큼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확연하다는 의미다.
우승 확률 상위권은 스페인이 17%로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가 14.1%, 잉글랜드 11.8%, 아르헨티나 8.7%, 독일 7.1%, 포르투갈 6.6%, 브라질 5.6%, 네덜란드 5.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강호들에 비하면 일본과 한국의 우승 확률은 사실상 미미한 수준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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