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김주영, 성장통 속 재도약 준비
본문
☆ 안녕하세요!! 무분별한 먹튀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와 같은 피해를 방지하고,
한국전력 김주영, 성장통 속 재도약 준비
한국전력 세터 김주영(21)이 2025~2026 V리그 정규리그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2022~2023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그는 지난 시즌 36경기 전부에 출전하며 팀의 주전 세터로 자리 잡았다. 비시즌에는 태극마크까지 달아 AVC 네이션스컵 무대를 경험하며 ‘탄탄대로’가 펼쳐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상황은 다르게 흘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베테랑 세터 하승우(30)가 팀 주전으로 복귀하면서 김주영의 출전 시간이 줄었다. 특히 속공 조율 능력과 외국인 공격수 베논(쉐론 베논 에반스)과의 호흡 문제를 드러내며 개막전 이후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11일까지 팀이 치른 49세트 중 김주영이 소화한 건 35세트. 그중 선발로 나선 세트는 5세트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던 경험을 떠올리면 아쉬움이 클 법도 하지만, 김주영의 시선은 의외로 담담하다. 그는 주전 경쟁이 치열한 프로 무대에 대해 “주전은 당연히 주어지는 자리가 아니다. 겸손하게 다시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승우 형은 군 복무 공백도 있고 무릎도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세터 한 명으로 시즌을 치르는 건 어렵다. 지금은 백업으로서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우는 게 내 역할”이라고 했다.
비록 주전 자리에서는 밀렸지만 김주영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193cm의 장신 세터라는 장점 덕분에 높은 타점에서 토스를 만들 수 있고, 고교 시절 라이트 공격수로 뛴 경험은 블로킹 상황에서 원포인트로 투입될 때 강점으로 작용한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역시 김주영을 오랜 기간 공들여 키운 선수라며 여전히 재도약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권 감독은 “주영이는 신인 시절부터 비디오 분석, 추가 훈련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온 선수다. 지금은 웜업존에 있지만 반드시 역할이 생긴다. 기회가 왔을 때 잡으면 다시 주전으로 갈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김주영도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플레이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 중이다. 백업 세터의 투입 시점은 대부분 팀이 흔들리는 순간 혹은 특정 공격수와의 호흡을 고려할 때 찾아온다. 그만큼 화려한 토스보다는 안정된 연결, 범실 방지가 더 중요하다. 그는 이 점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
김주영은 “팀이 어려울 때 들어가다 보니 현란한 플레이로 분위기를 바꾸는 건 위험하다. 범실을 줄이고 공격수들이 편하게 스윙할 수 있게 돕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독님과 승우 형에게 많이 묻고 배우고 있다. 주전 경쟁에 집착하기보다 좋은 세터가 되는 방법을 더 고민 중”이라며 차분한 성장 의지를 밝혔다.
한 단계 올라갈 것처럼 보였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김주영에게 돌아온 현실의 벽이 더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시간이 결코 ‘후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코트 밖에서 쌓아가는 경험, 관찰, 조율 능력은 오히려 세터에게 꼭 필요한 기본기이기도 하다.
한국전력은 시즌이 길다. 중간중간 주전 세터의 부담이 커질 때, 팀의 리듬이 무너질 때, 새로운 전술 변화를 시도할 때 김주영의 투입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 중요한 건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다.
김주영의 이번 시즌은 어쩌면 다음 도약을 위한 ‘숨 고르기’일지도 모른다. 비록 웜업존에 서 있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그는 여전히 코트 위를 향한 의지를 잃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 성장은 지금도 조용히 계속되고 있다.
최근 배구 관련 뉴스 보기 아래를 클릭하세요!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