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더비, 시즌 첫 격돌… 울산과 전북, 자존심을 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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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더비, 시즌 첫 격돌… 울산과 전북, 자존심을 건 승부
2025시즌 첫 ‘현대가 더비’가 다가왔다. 울산 HD와 전북 현대가 오는 3월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 경기장에서 K리그1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각각 HD현대와 현대자동차그룹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어, 매 시즌 치열한 라이벌 전을 펼쳐왔다.
이번 시즌 초반 분위기는 다소 엇갈린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개막전에서 승격팀 FC 안양에 0-1 충격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3일 대전 하나 시티즌을 2-0으로 완파하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반면, 전북은 지난 시즌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아픔을 뒤로하고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반등하고 있다. K리그1과 AFC 챔피언스리그2(ACL2)를 포함해 공식전 4경기 무패(3승 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의 핵심은 장신 공격수들의 활약이다. 울산은 192cm 허율이 대전전에서 헤더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전북은 195cm 콤파뇨가 광주전 멀티골을 포함해 공식전 4골을 모두 헤더로 기록하며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양 팀 모두 고민거리도 있다. 울산은 수문장 조현우와 미드필더 고승범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며, 전북 역시 공격수 전진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전북은 개막 2경기에서 3실점을 허용한 수비 조직력도 신경 써야 한다.
이번 현대가 더비는 두 사령탑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울산 김판곤 감독과 전북 포옛 감독 모두 현대가 더비를 처음 경험하는 만큼, 각자의 전술과 전략이 승부를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팬들의 기대도 뜨겁다. 이미 예매 인원이 2만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현대가 더비에 2만 9007명의 관중이 운집했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K리그1 현대가 더비 전적은 1승 1무 1패로 팽팽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울산이 43승 30무 42패로 단 1승 차이로 앞서 있다. 과연 이번 시즌 첫 현대가 더비에서 웃는 팀은 누가 될 것인가. K리그 초반 판도를 가를 빅 매치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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