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밍가, 다시 흔들리다…주전 박탈에 부진까지 겹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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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밍가, 다시 흔들리다…주전 박탈에 부진까지 겹친 위기
시즌 초반 눈부신 활약으로 기대를 모았던 조나단 쿠밍가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3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25-120으로 승리했다. 스테픈 커리가 무려 46점 5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원맨쇼를 펼쳤고, 지미 버틀러도 28점 8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드레이먼드 그린은 6점에 그쳤지만 빅터 웸반야마부터 디애런 팍스까지 전방위로 수비하는 본연의 가치를 증명했다.
대부분이 좋은 활약을 펼친 가운데, 벤치에서 출격한 쿠밍가만큼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단 12분만 뛰고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무릎 불편함을 이유로 후반에는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쿠밍가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날이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신인 윌 리차드를 선발로 기용하며 쿠밍가를 제외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스페이싱 때문이다. 쿠밍가는 커리어 내내 3점슛이 약했고,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에 버틀러와 그린도 외곽이 불안한 선수들이라, 세 선수가 동시에 코트에 서는 건 현대 농구에서 큰 리스크다.
커 감독의 결단은 적중했다. 버틀러와 그린의 코트 운영은 훨씬 매끄러웠고, 리차드는 신인답지 않은 에너지와 활동량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실 같은 문제는 지난 시즌에도 똑같이 드러났었다. 버틀러 합류 이후 큰 부상에서 돌아온 쿠밍가는 버틀러와의 공존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커 감독은 버틀러 중심 체제를 확립하며 쿠밍가의 출전 시간을 대폭 줄였다.
올 시즌 초반만큼은 달랐다. 쿠밍가는 첫 6경기에서 평균 17.5점 7.5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5%를 기록하며 확실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그 기간 팀 성적도 4승 2패로 좋았다.
하지만 최근 4경기 성적은 평균 6점 2.2리바운드.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흔들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입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미 커 감독은 쿠밍가를 주저 없이 벤치로 내린 바 있고, 모제스 무디·리차드 등 젊은 자원의 활약이 이어지며 쿠밍가의 공백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오프시즌 재계약 과정에서의 잡음도 악재다. 골든스테이트는 쿠밍가와 단 2년 계약만 체결했고, 이는 구단이 그를 ‘팀의 미래’로 보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진이 길어진다면, 골든스테이트 수뇌부가 또 한 번 빠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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