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도 과감한 선택… 최원준, FA 시장 출사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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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도 과감한 선택… 최원준, FA 시장 출사표 던졌다
올 시즌 중 KIA 타이거즈에서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됐던 외야수 최원준(28)이 결국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FA 자격 선수 30명 중 승인된 21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며, 그 안에 최원준의 이름도 포함됐다. 시즌 내내 기복 있는 활약을 보였던 그가 FA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결정을 내리면서,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 사이에서도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원준의 FA 신청 여부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핫이슈’ 중 하나였다. 올 시즌 KIA와 NC를 오가며 126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42, 6홈런, 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1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FA 재수를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결국 그는 도전을 택했다.
시즌 중반이던 7월 말, 최원준은 KIA에서 NC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이호준 감독이 직접 영입을 요청할 만큼 기대를 모았지만, 성적은 완벽히 반등하지 못했다. 트레이드 이전 76경기에서 타율 0.229, 4홈런, 19타점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실책이 잇따랐다. NC 이적 후 8월 한 달간 타율 0.277, 2홈런, 14타점으로 반등 조짐을 보였으나, 9월 이후 타율이 다시 0.235로 떨어지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 때문에 NC 내부에서도 “FA 신청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원준의 커리어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통산 872경기에서 타율 0.279, 136도루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타율 0.326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주루 센스와 수비 범위가 넓은 전천후 외야수로 평가받으며, 2024년 KIA의 통합 우승에도 기여했다.
다만, 그는 FA A등급으로 분류되어 타 구단 입장에서는 영입 부담이 크다. 최원준을 영입하려면 전년도 연봉(4억 원)의 200%인 8억 원과 20인 외 보호선수 1명을 함께 내줘야 한다. 즉, 영입 효과만큼 출혈도 상당한 셈이다.
NC는 현재 모기업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의 계약”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최원준 선수에게 어떤 제안을 할지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외부 FA 영입 대신 내부 자원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번 FA 시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이 외야수 영입 1순위로 꼽힌다. 이에 따라 최원준의 협상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전히 젊고 잠재력이 있는 외야 자원이라는 점에서, 그를 노리는 구단이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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