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PSG 미래, 여전히 ‘불확실한 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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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PSG 미래, 여전히 ‘불확실한 확실성’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 잔류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단, 이번에도 명확한 결론이 아닌, 여전한 ‘보류’ 상태다.
프랑스 매체들은 연일 PSG의 여름 이적 시장에 대한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공통된 메시지는 분명하다. PSG는 이번 여름, 전력 유지에 집중할 것이며 선수단 변화는 최소화할 예정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문턱까지 갔던 지난 시즌의 성공 경험이 현재 선수단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고,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선택적 보강’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런 흐름 속에서 이강인의 이름은 여전히 회자된다. 프랑스풋볼은 “이강인은 PSG에서 이적 불가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를 원하는 팀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즉, PSG 입장에서 이강인은 ‘팔 수는 있지만 팔기 쉬운 선수는 아닌’ 애매한 위치에 있다. 이는 단순한 전술적 이유만은 아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지난 시즌 49경기에 출전시켰지만,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다. 그가 주전 자리를 완전히 꿰찼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PSG는 이강인을 단순한 ‘전력 외 자원’으로 보지도 않는다. 이강인은 PSG 내에서 유니폼 판매량 상위권에 속할 만큼 상업적 가치도 높고, 최근 공개된 유럽 5대리그 90분당 기회 창출 랭킹에서도 당당히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는 PSG가 이강인을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이강인의 잠재력과 상품성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는 시장 반응이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클럽이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한다. 페네르바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있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협상 진전이 포착되지는 않는다.
VIPSG 등 다수 매체는 이강인의 방출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PSG가 임대보다는 완전 이적을 선호하고 있고, 구단 차원에서 연봉 구조 조정을 통해 선수단 정리에 나설 예정이지만, 이강인은 그 핵심 대상은 아니라는 평가다. 특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직접적으로 이강인의 이적을 언급하거나 배제한 적은 없다. 여전히 향후 기용 가능성이 남아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강인의 입장이다. 불규칙한 출전 시간, 정해지지 않은 역할, 애매한 미래. 선수 본인에게는 결코 편하지 않은 상황이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도, 실전에서 꾸준히 중용되지 않는 환경은 그를 주저앉힐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의 이름은 여전히 유럽 축구 언론의 중심에 있다. 기량이 부족하거나 가능성이 없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PSG가 완전히 이강인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애매한 신뢰’만으로는 커리어를 설계할 수 없다.
이강인은 지금 기로에 서 있다. PSG가 당장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계획 안에 실질적으로 포함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더 많은 경기를 뛰고 더 명확한 역할을 부여해줄 팀을 찾는 것이 이강인에게 필요한 다음 수가 될 수 있다.
이강인의 PSG 잔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그러나 그 가능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필요한 건 출전 시간, 역할,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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