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훈, 혐의 벗고 복귀…이제는 그라운드에서 답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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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훈, 혐의 벗고 복귀…이제는 그라운드에서 답할 차례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천성훈이 법적 의혹에서 벗어나며, 마침내 K리그 복귀 길이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대전 구단에 천성훈의 K리그 활동 정지 명령 해제를 공식 통보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 성범죄 혐의로 수사 대상이던 천성훈은 이제, 다시 경기장 위에서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
출발은 충격적이었다. 지난 5월, 대전 소속 선수가 성범죄 혐의로 입건됐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파장이 일었다. 팬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천성훈은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스스로가 해당 선수임을 밝히는 자필 성명서를 냈다. 동시에 그는 상대방을 무고와 공갈미수 등으로 맞고소하며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이 사건이 축구계에 던진 파장은 적지 않았다. 프로연맹은 곧바로 천성훈에게 ‘활동 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는 상벌위 심의 전까지 임시로 활동을 제한하는 제도로, K리그의 이미지와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방어적 조치다.
하지만 수사는 천성훈의 손을 들어줬다.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고, 연맹 역시 이 결정에 따라 활동 정지를 철회했다. 법적으론 모든 의혹이 해소된 셈이다.
그러나 천성훈이 마주해야 할 현실은 단순히 명예 회복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이제 ‘혐의를 벗은 선수’로서가 아니라, ‘증명해야 할 선수’로 돌아온다. 팬심은 쉽게 돌아서지만, 그만큼 회복은 어렵다. 법이 아닌 경기장에서의 활약이 진정한 복귀의 기준이 될 것이다.
이번 사건은 K리그가 선수 개인의 사생활과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취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연맹은 비난 속에서도 조사 결과를 기다렸고, 결과에 따라 판단을 바꿨다. 논란이든 해명이든, 이제는 모두 과거다.
공은 이제 천성훈의 발끝에 있다. 자신의 진심과 실력을 보여줄 무대는 다시 주어졌다. 중요한 건 어떻게 돌아왔느냐가 아니라, 돌아온 뒤 무엇을 보여주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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