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KIA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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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KIA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까?
KIA 타이거즈가 FA 시장의 예비 대어로 꼽히던 조상우를 영입하며 또 하나의 성공적인 트레이드 사례를 만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9일 KIA는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10억 원과 2026년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조상우를 품에 안았다. 필승조에 커다란 공백이 생긴 KIA는 이번 영입으로 리그 정상급 불펜을 보강하며 2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전력을 끌어올렸다.
KIA는 과거에도 예비 FA 트레이드로 큰 성과를 본 경험이 있다. 2022년에는 박동원, 2023년에는 김태군을 트레이드로 데려와 부족한 포지션을 보완했고, 두 선수 모두 KIA에서 활약하며 가치를 끌어올렸다.
박동원은 2022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합류했다. 당시 KIA는 안방 포수 공백으로 고전하던 상황에서 박동원을 데려오며 팀 전력을 안정화했다. 그는 112경기에서 타율 0.244, 17홈런, 5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팀에 기여했다. 비록 FA 시장에서 LG로 떠났지만, KIA에서의 활약 덕분에 박동원은 4년 총액 65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김태군 역시 비슷한 사례다. 2023년 7월, 백업 포수로 기회가 적었던 김태군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주전 포수 공백을 메웠다. 김태군은 KIA에서 베테랑다운 안정감을 보여주며 포수 기대주들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도 수행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3년 25억 원에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선수 생활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조상우는 박동원과 김태군의 뒤를 잇는 성공 사례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2020년 세이브왕(33세이브)에 올랐으며, 통산 88세이브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불펜이다. 특히 장현식이 LG로 떠난 이후 생긴 필승조의 공백을 조상우가 완벽히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건강 문제는 트레이드의 주요 변수였지만, KIA는 조상우의 몸 상태를 철저히 검증했다. 어깨 통증으로 2023시즌을 조기 종료했던 조상우는 KIA 이적 후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어깨와 팔꿈치의 MRI 검사 결과, 특이 소견 없이 건강한 상태임이 확인되었다.
조상우는 현재 미국 시애틀의 투수 트레이닝 센터인 드라이브 라인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자신의 기량을 더욱 끌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몸을 더 잘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겠다”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조상우는 이미 KIA의 2024시즌 필승조에 한자리를 예약한 상태다.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되찾는다면, 그는 KIA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2연패 목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조상우가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상우 역시 "내가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준비하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IA와 조상우의 이번 만남이 또 하나의 성공적인 FA 트레이드 사례로 남을지, 그의 2024시즌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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