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운명을 쥔 최준용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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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운명을 쥔 최준용의 발걸음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가 중위권에서 고전하며 중요한 딜레마에 직면했다. 팀 내 핵심 선수인 최준용의 발바닥 부상과 기용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준용의 출전 여부가 KCC의 경기력은 물론 시즌 성적까지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최준용은 지난 25일 안양 정관장과의 홈경기에 복귀하며 팀에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 그는 18분 45초 동안 뛰며 팀 내 최다인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조율했다. 최준용의 복귀는 동료들의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허웅은 이날 3점 슛 4개 포함 26점을 몰아치며 직전 경기의 부진을 완벽히 털어냈다. 외국인 선수 디욘테 버튼도 18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냈다.
최준용의 존재는 단순한 득점 이상이다. 리바운드와 세로 수비에서 강점을 가진 그는 팀의 높이를 보강하며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잡아준다. 버튼은 최준용의 영향력에 대해 “최준용은 항상 미쳐 있다(좋은 의미로). 외국인 2명이 있는 것과 같다”고 극찬한 바 있다.
최준용이 결장한 두 경기에서 KCC는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LG(16-39)와 한국가스공사(26-35)에 압도당하며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는 최준용이 팀 내 평균 리바운드(7.8개), 블록슛(1.4개), 도움(4.3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부재가 얼마나 큰 타격인지 보여준다.
KCC는 27일 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준용의 출전 여부는 물론 출전 시간과 경기력도 관건이다. KCC 전창진 감독은 “최준용이 버튼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대화를 많이 나눈다. 이들이 함께 뛰었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평가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최준용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나 최준용의 몸 상태를 고려하면 무리한 출전은 재발 위험을 키울 수 있다. KCC 관계자는 “최준용은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연패를 끊기 위해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앞으로는 재발하지 않도록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KCC는 현재 6위(10승 11패)로 중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최준용의 컨디션과 활용 방안에 따라 시즌 성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최준용이 건강을 유지하며 꾸준히 출전한다면 허웅, 버튼과의 시너지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출전이 제한되거나 부상이 재발한다면, KCC는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최준용의 발걸음은 단순히 한 선수가 아니라 KCC의 운명을 좌우할 열쇠가 되고 있다. KCC가 이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갈지, 최준용이 팀을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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